모더나 백신 부작용, 제발 없기를 바랐는데 이제는 뭐 아니라고 할 수도 없을 것 같다.
백신 접종 일주일 내에 겨드랑이랑 사타구니 부분에 피부 염증이 생겼고, 전신 가려움증은 점점 더 심해졌다.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염증은 보고했고, 나중에 보건소에서 병원에 가보라는 전화를 받았다.
물론, 당연히 곧장 시내 피부과에 갔고 항생제는 처방해 줄 수 없다고 해서 데스원 로션 0.05%를 받아 바르고 있다. 피부과 의느님이 남자분이셔서, 직접 부위를 봐주시지 않았다. 다행히 미리 사진 찍어가서 고걸 보여드리고 받은 약이다. 웬만하면 직접 부위를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의느가 거절하셨다..
- 참고로 요건, 가려움증에 대한 약은 아니다. 피부 염증만.
그리고 애써 아닐 거야, 아닐 거야 무시했던 게 바로 점! 백신 접종 후 갑자기 온몸에 점이 생기기 시작했다.
내가 예민한 거라고 모른 척하면서, 계속 있었는데 오늘 새벽에 깜짝 놀랐다. 목 왼쪽과 오른쪽에 각 1개씩 점이 생겼다. 크고 짙은 검은색이었다. 특히 왼쪽은 모양도, 크기도 심상치 않아 보였다.
몇 시간 동안 검색을 해보니, 입에 담기도 무서운 병이 나왔다. 대부분이 딱, 그 병이 아니더라도 병원에 가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방구석에서 바들바들 떠느니, 병원에 가겠다는 마음으로 토요일에 문 여는 곳을 검색했다. 토요일 영업시간이 오전 8 시인 곳을 발견해, 급히 샤워를 하고 택시 타고 달려갔으나... 한글날이라고 문을 닫았다.
"그래, 한글날이었지. 그럴 수 있지. 공휴일인데, 병원도 쉬어야지."
그렇다고 희망을 버리고 집에 가기에는 너무 무서웠다. 제발, 의느님 입에서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말이 당장 듣고 싶었다. 바로 건너편 피부과를 향했다. 거긴 영업시간이 오전 9시부터였다. 그래서인지, 아예 건물 문이 닫혀 있었다. 휴진 안내문은 보이지 않았다.
1시간 동안 기다렸다가 의느를 만나리라! 근처 스타벅스도 영업시간 전이라, 이제 막 문을 연 파리바게트를 찾아갔다. 그렇게 어찌어찌 버티다가, 9시에 맞춰 다시 피부과를 갔더니 건물 문이 열려 있었다. 그러나, 승강기에 탑승했을 때 휴진 안내문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후에 피부과뿐만 아니라 가까운 내과, 성형외과 등 거의 모든 병원에 전화를 걸어봤다. 어디도 받지 않았다. 백신 접종 병원도 마찬가지였다. 직접 찾아가 본 곳도 있었다.
응급실을 갈까 생각했지만, 이렇게 온 병원이 다 쉬는데 응급실을 가면 뭐할까란 생각이 들었다. 평소보다 응급실은 바쁠 게 분명했다. 또 나 같은 사람이 가는 데가 아니니깐. 피부 질환이란 게 당장 오늘, 내일 죽을병도 아니니깐. 다음 주에 가야지..
아침 내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지친다. 지쳐. 그나마 나만 한글날, 공휴일에 병원이 쉰다는 걸 몰랐던 건 아닌 거 같다. 몇몇 병원 앞에서는 나처럼 허탕을 치고 돌아가는 사람도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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