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_M

모더나 2차 부처님, 예수님 다 만나고 온 1~2일차 후기

ohoney 2021. 10. 3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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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때 진짜 별별 고생을 다해서 2차를 맞지 말아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주변에서도 맞지 말라는 사람이 있을 정도.

 

그래도 백신패스 얘기도 나오고,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치지 못할 망정 민폐는 끼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1차 접종 후 5주 차에 2차를 맞으러 왔다.

 

맞고 난 직후

: 1차 때는 맞고난 다음부터 접종 부위가 아팠는데 이번에는 그냥저냥 주사 맞은 느낌이지, 크게 아프지는 않았다.

 

맞은 날 오후

: 점점 팔이 아파왔다. 머리도 살짝, 살짝 어지럽고 전신에 힘이 없고..

 

맞은 날 밤

: 상태가 괜찮은 거 같아서 줌 미팅하다가.. 급 구토를 했다. 정말 속이 아프거나 매스껍지도 않았는데 급 토를 해서, 나도, 미팅 상대방도 모두 놀랐다. 병원에서 받은 안내문을 보니 구토는 흔하디 흔한 이상반응이었다. 

 

 

맞은 다음날 아침

: 두통이 엄청나게 왔다. 배가 아프고 허리가 아프고 갑자기 생리가 터졌다. 피는 어제부터 비쳤다. 평소보다 살짝 이르게 터진 거였다.

 

맞은 다음날 오전

: 두통이 엄청 심해졌다. 약을 먹고 잤다. 자도 자도 아팠다. 팔이 정말 너무 아파서 들어 올리지 못할 정도. 가슴이 답답하고 숨쉬기가 어려워서, 계속 크게 숨 쉬는 연습을 했다. 

 

맞은 다음날 오후

: 타이레놀을 먹었지만 크게 효과는 없었다. 여전히 어지럽고 숨 쉬기가 힘들었다. 부처님, 예수님이 동시에 보인다. 두통 때문에 생각하기 어려웠다. 잠이 들지 않았지만 보일러 + 전기장판 다 틀어놓고 최대한 방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맞은 날 저녁

: 타이레놀을 하나 더 먹었더니 두통이 좀 괜찮았지만 말을 하거나 움직이면 다시 골이 울리듯이 아팠다. 팔 통증은 조금 나아졌고 숨쉬기도 살짝 더 괜찮아졌다. 숨 쉬는 게 여전히 힘들어서 심근염 증상도 검색해 봤다. 

 

맞은 날 밤

: 미약한 두통이 있고 움직이면 아프지만 괜찮다. 견딜만하다. 팔도 견딜만 하다. 속이 미슥거리지만 괜찮다. 낮과 비교하면 괜찮다. 제발 점점 더 나아지기를ㅠㅠ 다시는 부처님을 뵙고 싶지 않다. 난 종교가 없다. 자꾸 예수님이 손짓한다. 가고 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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