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 GS25는 늘 신상 과자를 발 빠르게 채워 넣는다. 가끔 실패할 때도 있지만, 요렇게 눈에 띄는 아이가 있으면 냉큼 잘 주워 오는 편이다. 그리고 엊그제 발견한 '오리온 고추칩 고추튀김맛'. 누가 봐도 막걸리, 맥주와 잘 어울릴 것 같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상품명. 가격도 1500원인가로 부담 없었다. 이미 나 말고도, 여럿이 고추튀김맛에 홀린 듯, 매대가 꽤 비어 있었다. 나도 "오~ 맥주랑 딱이겄구먼"이란 생각에 한 봉지 구매해왔다. 심지어, 당분간은 피부과 약 먹느라 술은 절대 못 마시면서도 말이다. 집에 오자마자 손 씻고 냉큼 봉투를 뜯었다. 역시나, 양은 처참하다. 원래 그렇다. 우리는 질소를 사면 과자를 보너스로 받아오는 거다. 언젠가 제과업체 과장님인가 부장님인가가 TV에서 과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