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J 답게 친구가 없다. 사람 사귀는 게 어색하고, 오랫동안 관계 맺는 게 서툴다. 스스로도 많은 사람과 관계 맺기를 원하지도 않는다. 괜히 누군가 뜬금없이 연락 오면 이성이든 동성이든 "헐, 부담스러워"라는 생각부터 한다. 반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정말 집착하듯이 연락을 쏟아붓는 타입이다. 문제는 그게 몇 명 안 된다는 건데.. 중학교, (제대로 된) 첫 직장, 대학원에서 한명씩 만들었던 거 같다. 그리고 그중 한 명이 오랫동안 외국에 있다가 한국에 잠깐 들어와서 만나기로 했다. 진짜 특별한 추억을 쌓고 싶어서, 또 둘 다 그림을 좋아하니깐. 어떤 전시를 가면 좋을까 고민하다 결정한 게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이었다. 아쉽게도, 우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