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한국인이라면, 배가 잔뜩 불렀을 때는 소화제로 아아를 마셔줘야 한다. 굳이, 굳이 북촌까지 나왔다면, 또 남들 다 가는 한옥뷰 카페도 가줘야 한다. 북촌에 널리고 깔린 게 한옥이지만, 그 중에서도 인스타에서 핫한 곳을 뒤져보니 '그린마일커피' 북촌점이 나왔다. 사실 나는 인스타를 안 한다. 대신 같이 간 언니가, 정말 열심히 하는데.. 이 언니도 인스타그램에 일상을 올리는 게 아니라서.. 결국 우리는 이런 인스타 카페를 찾아오는 사람을 구경하는 꼴이 됐다. 그린마일커피는 누가 뭐래도 루프탑이다. 배가 불러서 그런지, 많이 걸어서 그런지 추운지도 모르고 바로 루프탑으로 올라갔다. 카페 1층은 커피 주문만 받고, 2층은 바람 한 점 들어오지 않는 완벽한 실내다. 은근히 테이블이 꽉 차있다. 2층은 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