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이 다 아프고, 특히 두통이 너무 심해서 팔은 그다지 신경 쓰지 못했다. 아무리 어깨 위로 팔이 안 올라가도, 그러려니 수준이었을 뿐. 타이레놀로 두통을 잡고 나니, 그제야 퉁퉁 부은 팔이 눈에 들어왔다. 주사를 맞은 왼팔과 오른팔의 두께가 혼미한 내 정신으로 1.5~2배 가까이 차이가 나 보였다. 너무 아파서 왼쪽으로는 돌아 눕지 못한 건 너무 당연한 소리. 통증이 타고 올라와서 6일 차인 현재까지도 담 걸린 것처럼 목과 어깨, 등이 다 아프고 뻣뻣한 상태이다. 고개를 가누기가 힘들다. 팔은 5일차 저녁때부터 붓기가 조금 가라앉더니 색깔이 변했다. 멍든 것처럼 말이다. 통증도 괜찮아졌다. 아예 없는 건 아니고 2~4일 차 정도는 아니다. 그리고 이제서야 얼굴과 몸이 눈에 들어온다. 역시나 점이 생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