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와 함께, 약간의 헛헛함이 어우러진 채 용산역에 도착했다. 분명히, 역사에 들어오기 전까지만 해도 "딸기 주스가 먹고 싶다"라고 노래를 불렀는데, 정말 홀린 듯이 부산미도어묵에 들어갔다. 덧붙여 살짝 놀란 게, 이른 아침이었는데 롯데리아, 제일제면소 등 프렌차이즈 대다수가 문을 연 상태였다. 아침이라고 할인된 가격의 모닝세트도 판매 중이었다. 부산미도어묵에 홀린 들어간 사람은 나뿐만이 아니었다. 평소라면, 전혀 관심 없을 가게였는데 투명한 유리창 밖으로 어묵꼬치를 냠냠하고 계시는 분들의 모습에 혹하고 말았다. 누가 뭐래도 겨울에는 어묵꼬치지! 지난밤 숙취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뜨끈한 어묵 국물이 간절히 당겼다. 입구에 어묵꼬치 테이크 아웃 안내 표지판이 바로 있다. 가격은 한 컵당 3천 원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