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기지 않겠지만 난 철저하게 한식파다. 기름 진 거 별로 안 좋아한다. 외국 생활할 때도 굳이 한식당 찾아가서 김밥 만 원 주고 사 먹었다. 그런데, 비가 오거나 몸이 안 좋은 날, 피곤한 날은 기름진 게 당긴다. 이날은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였고 돈도 잔뜩 쓰고, 피로도가 맥스를 찍었고 나는 당장 돈까스가 당겼다. 내가 어렸을 때는 아침에 문을 연 분식점도 많았는데, 요즘은 그 흔한 김밥천국도 찾아볼 수 없다. 동네 분식점들도 다 11시 넘어서 문을 연다. 그렇게 찾아 해매다 10시부터 영업을 하는 곳을 찾았다. 그게 바로 춘천소바 였다.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가 "영업하나요. 포장 가능할까요?"라고 여쭸더니 친절하신 여성 분께서 "조금만 앉아서 기다려라"라고 답해주셨다. 보니깐, 홀에서 직원 분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