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팥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겨울에 팥이 들어간 붕어빵도 안 먹고, 앙버터 빵은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그런데 얼마전 친구가 수제 팥을 사용한 팥빙수 맛집이라며 춘빙고를 추천해 줬다. 팥 싫어하는 사람들이나 어른들도 좋아하는 딱 그런 맛이라고. 아무리 맛 표현을 잘해도, 결국에는 먹어봐야 아는 것. 점심을 잔뜩 먹고 마땅한 후식이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친구의 추천이 생각나서 춘빙고를 찾았다. 우리가 찾은 시간은 점심시간이 한참 지난 후라서 인지 조금 한가한 편이었다. 기본적으로 주문은 키오스크에서 이루어진다. 그래서 처음 들어갔을 때 카운터 안쪽으로 직원 분이 안 보이셔서 굉장히 당황했었다. 1인 1메뉴라고 안내되어 있는데, 이게 빙수도 포함인지.. 헷갈렸지만 당장 물어볼 수는 없었다. 괜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