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비가 쏟아지던 날, 영화 '헤어질 결심'을 보기 위해 오랜 만에 메가박스를 찾았다. 본래 혼자 갈 계획은 아니었다. 그러나, 같이 가기로 했던 친구가 탑건을 보겠다고 마음을 바꿔 "그럼 너는 탑건 봐, 나는 헤어질 결심 볼래"하고 각각 보기로 한 것. 그리고 내 결정에 후회는 없었다. 오죽 좋았으면 일주일 뒤에 한 번 더 봤다. 개봉 당일 보러 가서, 운 좋게 메가박스 오리지널 티켓도 받을 수 있었다. 탕웨이 배우와 박해일 배우 중 고르라고 하길래 "탕웨이 주세요"라고 했더니, 직원 분께서 "탕웨이가 훨씬 인기가 많네요. 여자 분들은 무조건 탕웨이로 받아 간다"라고 답해주셨다. 여기에 별다른 대꾸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속으로는... '왜 겠어요.. 언니가 너무 예쁘잖아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