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유독 시험형 영어에 약하다. 일단, 영어는 언어인데.. 이걸 뭔가 공식을 달달 외워가면서 풀어야 한다는 게 익숙지 않다. 까놓고 말해 문과인데 암기를 못한다. 고1 때, 이과 가서 같이 스카이를 노려보자는 담임 선생님은 선견지명이 있었다. 특히, 육신이 늙고 늙어 오래 앉아 있어야 하는 토익 같은 건 정말...쥐약이다. 졸업 조건에 영어가 있어서, 가장 만만한 토익 시험을 본 거 였는데 마지막 독해 파트는 쭉 찍었나? 비웠나 하고 엎어져 있었다. 20대가 아니라서 이 악물고 하는 열정도 없다. 도대체 뭔 놈의 시험을 100분 넘게 보냐는 생각뿐. 어쨌든, 그마저도 이제 만료가 돼서 새로운 영어 성적이 필요하게 됐다. 네가 영어권에 살다왔던 말던 필요 없다. 우리는 영어 성적을 요구한다...라는 룰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