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5월 1일부터 소문만 무성했던 청년내일저축계좌 모집이 시작됐다. 애초에 이런 건 늘 해당사항이 없어서 관심 끄고 살았는데, 오늘 이렇게 카톡까지 와서.."어라? 혹시?"란 생각이 들었다.
사실 무슨 청년 혜택 받아본 게 없다. 근로자가 아니거나, 소득 범위에 해당하지 않거나... 뭐 이런 저런걸로 까였었다. 솔직히 월세, 공과금, 보험 다 내면서 한달에 그 돈으로 살 수 있는 사람은.. 부모가 금수저인 경우밖에 없지 않나 싶다.
진짜로, 주변에 청년 어쩔시구 혜택 받는 사람들 보면 워라밸 좋은 그러나 급여는 적은 파트 타임 하면서 부모 명의 집에서 사는 그런 애들 뿐..정말 어려운 사람도 있겠지만, 내돈내산으로 꾸역꾸역 24시간 잠만 겨우 자면서 일해서 생활하는 진짜 근로 청년들에게는... 혜택이 없는 거 같아 아쉽다.
그러나, 그런 와중에 혹시나 하는 기대감으로 하나은행 간편 자격조회 서비스에 들어가봤다. 간편 사전조회 서비스는 청년내일저축계좌의 가입자격확인 및 심사 진행을 위한 간편사전조회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근로소득자 평균 보수 월액을 기준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이 간편 자격 조회도 대상자만 이용 가능하다. 여기서 말하는 대상자는 근로소득이 있는 만 19세부터 만 34세 청년으로 근로소득이 월 50~220만원 이하여야 한다. 정말 다시 한 번 말하지만 220만원이하로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청년이 얼마나 될까.
아르바이트로 근로소득을 갖고 있는 대학생, 졸업했지만 여전히 부모님의 도움을 받고 있는 사람들 뿐 아닐까. 정말 하나의 직장에서 220만원을 벌고 있다면, 투잡, 쓰리잡을 뛰어야만 생활이 가능한 게 요즘 물가이니깐.
본격적인 조회는 가입연령 확인부터. 법정 생년월일 6자리부터 입력하면 된다. 청년 내일 저축 계좌 가입은 만 19세부터 만 34세 이하만 가능하다. 만 34세인 경우 가입연령에 해당하더라도 생년월일에 따라 가능 여부가 달라질 수도 있다.
조회 결과는 너무나 설레게도 '가입 가능 대상'이라는 것. 자격조회 절차에 따라 회원 가입 여부를 체크해달라는 문구가 보였고, 난 이미 하나 은행 회원이라 별도의 회원 가입 없이 로그인만 했다.
하나은행 회원이 아닐 경우에는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그리고 은행 회원 가입 시에는 본인명의 휴대폰과 본인명의 계좌 및 공동 인증서가 필요하다. 한국은 참 휴대폰 없으면 살 수가 없는 나라이다.
로그인을 하고 나면 필수동의 항목으로 스크래핑 이용 신청서를 확인하게 된다. 은행에서 내 소득 정보를 조회해 보겠다는 것. 찝찝하면 안하는 걸 추천. 그런데 뭐 걸릴게 뭐가 있겠냐. 바로 나는 동의하고 다음 버튼을 눌렀다.
잠시간 이렇게 검은 화면이 보이고 소득 정보 확인 즉, 스크래핑 서비스가 시작됐다. 두근 두근. 과연 결과는?
예상했지만 청년 내일 저축 계좌 소득 요건 충족하지 않아서 탈락! 제발 월세 내고 난 후를 좀 봐줘라..월세 내고 나면 땡전 한푼 없는데, 진심 너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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