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이미 재작년에 다 유행 끝났다는 하이볼에 뒤늦게 맛이 들렸다. 그래서 친구에게, 하이볼, 하이볼 노래를 불렀다. 원래 용산에 도리도리에 가려고 했는데, 친구가 공덕이 더 편하다고 해서..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마포 하이볼 맛집을 찾다 도깨비하이볼로 향했다. 우리는 저녁 대신 가볍게 애프터눈티를 마시고 도깨비 하이볼로 직행한 거라, 첫 손님이었다. 가게 안은 요렇게 디귿자로 바 석이 구성돼 있다. 4~5팀 정도가 들어오면 가득찬다. 실제로 우리가 3~4잔쯤 마셨을 때는 가득차서, 문을 열었던 손님이 돌아가야만 했다. 마포 도깨비 하이볼 안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갖가지 위스키들이 진열돼 있고, 사장님 혼자서 일하신다. 나중에 내가 술집을 열게 된다면, 딱 이런 분위기였으면 좋겠다란 생각이 들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