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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브런치 맛집🍳 플랩잭팬트리 헤이춘천점 포장 분노 비추 후기

ohoney 2022. 3. 29.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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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춘천에서 분위기 좋은 카페나 브런치 맛집은 차를 타고 멀리 외곽으로 빠져야 만날 수 있다. 시내에서 근사한 혹은 제대로 된 맛집은 찾아보기 어렵다. 

 

배달 붐이 일면서, 샐러드를 주로 판매하는 가게가 늘어났지만 막상 시켜보면 터무니없는 구성과 맛에 "돈 버렸네"라는 생각만 들뿐이다.

 

그 와중에 자주 이용하는 곳이 바로 헤이춘천 호텔 1층에 자리한 '플랩잭팬트리'다. 브런치 세트 구성이 마음에 들어서 종종 배달시켜 먹었다. 친구가 뭐 시켜줄까라고 물어보면, 대부분 여기서 브런치 시켜달라고 했었다.. 

 

 

그런데, 문득 이날은.. "배달비도 아까운데, 직접 가볼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포장을 선택했고, 정말 최악의 선택이었다.

 

나는 직접 매장에 가서 주문했고, 약 25분 정도 기다렸다. 차라리 전화로 미리 예약하거나 배달앱으로 주문해 놓을 걸 하고 후회했다. 

 

게다가 배달앱으로 포장 주문하면 일정 금액 할인해 주는데, 이렇게 와서 주문하니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없었다. 대신 현장 주문 시에는 제로페이 (강원도 상품권 / 춘천 사랑 상품권) 또는 카카오 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것도 참 바보 같은게, 나는.. 다 같은 소상공인인데.. 배달 수수료라도 아껴줘야지..라고 했던 나의 순진한... ^^..

 

 

다행히 이때는 매장에 손님이 딱 한 테이블뿐이었다. 그 테이블도 내가 포장을 기다리는 사이 식사를 마치고 나갔다. 덕분에 매장 안을 촬영할 수 있었다. 

 

매장이 엄~청 넓은 편은 아니지만 테이블 간 간격도 잘 조정해놔서, '따딱따딱' 느낌은 없다. 

 

 

딱 요즘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분위기다. 내부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전반적으로 청결하게 관리되고 있는 듯하다. 무엇보다 메뉴판이 저렇게 테이블마다 떡하니 올려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흔히 말하는 감성 브런치 카페 가면.. 가뜩이나 정신없고 손님도 많은 와중에 직원은 오지도 않고, 그 와중에 메뉴판마저 안 가져다줘서 속 터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최소한 플랩잭팬트리에서 그럴 걱정은 없다. 

 

 

또, 플랩잭팬트리는 바로 옆에 천이 흐르고 있어서, 은근히 뷰맛집이기도 하다.

 

사진 속에 있는 뷰는 그다지 훌륭하다고 할 수 없지만, 전면 창을 마주한 테이블의 뷰는 괜찮은 편이다. 다만, 방문했을 당시 그쪽에 손님들이 앉아 계셔서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아까 말한 그 유일한 한 테이블. 

 

 

기다리는 사이 메뉴판에서 내가 주문한 브런치 섹션을 찍어봤다. 나는 연어 브런치를 주문했고 가격은 16,900원! 가격대가 저렴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요즘 샐러드 가격이 다 이렇다. 

 

그리고 후기를 쓰다 메뉴판을 보면서 깨달았다. 뭔가 이날 주문을 받고, 허전하다 싶었는데! 나 감자튀김을 못 받았다.. 헐.. 추후에, 배민앱에서 보니깐 토스트도 다른 사람 보다 덜 받았다. 원래 정량이 2개라고 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4개..를 주더라.. 뭘까...? 

 

 

매장에서 받고 바로 사진을 찍었다. 이때.. 뭔가 허전한데, 양이 줄었나 싶어서 사진을 찍었는데 지금 보니깐 감자튀김이 없다. 감자튀김에 자연스레 따라오던 케찹도 없었다. 

 

참고로 브런치를 주문하면 음료를 한 잔 선택할 수 있다. 배달시킬 때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항상 했는데, 이날은 오렌지 주스를 선택했다.

 

그리고 바로 또 후회했다. 왜냐면.. 오렌지 주스를 착즙 해서 주는 건 줄 알았는데.. 2L짜리 페트병에서 콸콸 따라주는 걸 목격했다. 심지어 얼음도 많이 넣은 상태에서... 어차피 마트 주스 줄 거면, 얼음이라도 빼주지.. 심지어.. 음료를 따르는 직원의 손이........ 음식점이 위생이.. 

 

 

배달로 연어 브런치를 정말 자주 시켜먹었는데, 이날 포장해온 거 보고 정말 실망했다. 이제 와서 깨달은 감자튀김을 제외하고서라도 양도 평소보다 적었고 연어 식감이나 상태가 좋지 않았다. 심지어 조리한 건데도.. 냄새가 너무 심했다. 

 

사실 한 번으로 이렇게 여기 비추!라고 말하기에는 이전에 너무 잘 먹었던 곳이라서, 다음에 리뷰를 쓸 수 있는 배달앱으로 재도전해봐야지..라고 생각했는데, ... 구성까지 빠진 걸 알게 됐고 바로 전화를 걸었다. 마침 월요일 휴무라서, 오늘 걸었다. 

 

 

 

오전에는 시간이 안되서, 오후에 통화를 했고... 감자튀김이 빠졌던 것과 음식 상태에 대해 직원에게 말했다.

 

직원은 친절하기는 했지만 결정적으로 "그래서 저희가 어떻게 해드려요?"라고, 내가 느끼기에는 공격적으로 대응했다.

- 나는 이 상황에서 당연히 상한 음식 드셔서 괜찮냐,고 먼저 물어볼 줄 알았다. 그리고 뭐, 나중에 주문하실 때 적어 주시면 다시 챙겨드리겠다 이런 순으로 나올 줄 알았다. 아니면 감자 튀김 금액만큼 환불해 주던가. 본인들 명확한 실수인데 제대로 사과도 없었고.. 당연히 나에 대한 안부는 일절 없었다. 그냥 그럴리 없다... 

 

그래서, 내가 뭘 요구하는 게 아니라 가게에서 어떻게 해준다고 얘기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되묻자, 그럼 다음에 주문할 때 감자튀김을 주겠다는 답이 돌아왔다. 

 

여기서도 괜한 오지랖으로..그래 이런 걸로 무리하게 요구하는 손님들이 많으니깐 과잉 대처하는 거겠지..라고 스스로 납득시키려고 했지만, 솔직히 가게에 너무 실망스러웠다. 

 

일단 음식 구성이 빠진 건 명백한 가게의 실수고, 게다가 음식 상태의 이상에 대해 설명했는데 그걸 먹은 나에 대해서 어떤 말도 하지 않은 게.. 참.. 

 

어쨌든, 울컥함을 뒤로 하고 결국 집에 오면서 포장 주문을 했다. 이번에는 배민 앱으로 시켰다. 후기를 남기기 위해. 이왕 이면 같은 연어 브런치로 시키고 싶었는데 품절이었다. 

 

대신 연어 샐러드로 시켰다. 샐러드를 정량보다 더 줬다고 하지만 확실히 지난 번 받았던 연어 브런치와 퀄리티가 달랐다. 그래서 더 깨닫게 됐다. 내가 저날 얼마나 쓰레기를 받았는지. 

 

결국 못 받은 감자튀김도 같이 받아왔는데 역시나 샐러드와 어울리지 않았다. 참고로 일절 서비스받은 건 없다. 샐러드 정량보다 더 줬다는 게 다다. 괜히, 갑질하네, 어쩌네 소리 들을까 봐 주문하면서 리뷰 이벤트 신청도 안 했다.

 

대신 배민 앱에 후기는 남겼다. 블로그에서처럼 쓰레기였다라고 쓰지는 않았지만.. 구구절절한 상황 설명과 다음에는 대처가 조금 달랐으면 좋겠다는 말을 적었다. 별점도 1개를 줬다 결국 5개로 바꾸었다.

 

물론, 이렇게 해도 가게에서는 괜히 손놈 하나가 감자튀김 하나로 진상 부리네라고 욕하겠지만 말이다. 

 

결론은 먹지도 못할 음식에 3만 원이나 버렸다... 진짜 좋아했던 가게인데, 나중에 아주 시간이 많이 지난 후에 갈 수 있을지 몰라도 당분간은 안 갈 것 같다. 

 

갑질하는 손님이 많기는 하지만, 어쨌든 음식 장사인데.. 본인들 실수에 대해서는 명백히 사과하고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진짜 하도 진상 손님에 대한 기사들이 인터넷에 넘쳐나서 이제는 컴플레인도 제대로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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