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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종안 스시 🍣 춘천 사람만 몰래 가는 초밥 맛집 단골 추천 후기

ohoney 2022. 3. 3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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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하면 날 것은 먹지 말아야지.. 란 결심을 매번 하지만, 그래도 회와 초밥은 포기하기 어렵다. 특히, 주기적으로 초밥이 너무 댕긴다. 

 

춘천에 은근히 초밥집이 많은데, 퀄리티가 정말 극과 극이다. 이 와중에 퀄리티 좋은 곳은 가격이.. "굳이 이 돈을 주고?" 싶은 곳이 많다. 그렇다고 저렴이를 찾아가면.."이럴 거면 이마트 초밥이 낫다"라고 후회하고 나오곤 한다. 배달로 주문하면 거의 99%가 이렇다. "마트에서 떼다 팔았나?"싶을 정도로 처참하다.

 

그래도, 그 가운데 맛과 가격을 모두 잡은 곳이 있다. 바로 '황종안 스시'.

 

여긴 배달이 안된다. 오로지 매장 가서 먹거나 전화로 주문 후에 포장해 가야 한다. 위치도 극악무도해서, 자차 소유자만 갈 수 있다. 

 

그럼에도 언제나 매장이 꽉 차 있고, 포장해 가는 사람도 줄을 잇는다. 그만큼 맛있다. 

 

오로지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종교적 색채가 너무 강하다는 거다. 매장에 들어가면 인테리어 = 선교... 인가 싶을 정도.

 

몇번 방문했던 지인이.. "그래, 차라리 억지로 교회 끌고 가는 것보다, 이렇게 맛으로 승부해라"라고 감탄하기도 했다. 

* 그런 고로 매장 사진은 없다. 손님이 워낙 많아 피해서 찍을 수도 없다. 

 

 

황종안 스시는 기본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12피스를 주는 특선 초밥 가격이 15,000원이다. 

하지만, 나는 무조건, 포장이든 매장에서 먹든, 2인 B세트를 먹는다. 

 

B세트는 "황종안스시(14pcs) × 2, 우동 or 알밥 or 모밀(1000원 추가) (택1), 데마끼+후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원래 매실차는 따로 주었는데, 요즘은 셀프로 가져다 마시면 된다. 

 

다른 스시집 가면 14피스는 좀 많은 편인데, 여기서는 끝까지 야무지게 다 먹는다.

 

 

B세트에는 우동과 모밀, 알밥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해 주는데, 무조건 우동이다. 유부를 넉넉하게 주셔서, 너무 좋다. 

 

우동 먹다 보면 바로 드시는 게 맛있어요 하면 데마끼를 주신다. 결론은, 그래서 데마끼 사진은 못 찍었다. 이번에는 포스팅해야하니깐, 꼭 사진 찍어야지.. 하고 결심까지 했는데 실패했다. 

 

마지막으로, 얼마나 여기가 맛집이냐면, 갈때마다 아는 사람을 만난다. 춘천 사람들은 다들 쉬쉬해도 몰래, 몰래 가고 있다. 각자 종교에 충실한 분들도 몰래 갈 정도니, 말 다 했다. 

 

믿음과 입맛은 별개의 문제가 분명하다. 어쨌든, 배민에 제발 입점해 주셨으면... 가서 먹는 게 맛있지만, 힘드니깐 배달이라도..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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