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카카오톡 기프티콘 레드오리 + 허니순살S 웨지감자 세트 후기

 

 

 

 

 

최근 가격 인상한다고 해서 난리가 난 교촌치킨!

우연히 카카오톡 선물하기 기프티콘을 받아, 1인 가구에게 거한 세트를 주문하게 됐다. 

 

홀과 포장, 배달 모두 사용 가능한데, 나처럼 배달을 원하면 원래는 교촌 자체 어플로 주문해야 한다.

 

그러나.. 어플은 밤 11시 이후에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매장 문은 밤 12시에 닫고, 배민도 다 되는데 자체 어플만 밤 11시 이후에 안 된다.

 

그래서 따로 매장에 전화를 걸어서 주문을 했다. 여기서 시간이 엄청 오래 걸렸다.

주인아저씨가 받았는데.. 의사소통 과정이 오래 걸렸다. 

 

"저, 카카오톡 기프티콘으로 주문하려고 하는데 가능한가요?"

"주소요"

"(주소말씀드림)"

"메뉴 부르세요"

"기프티콘에 적힌 그대로 불러 드릴게요. 레드오리 + 허니순살 S 웨지감자세트 예요. 그렇게 적혀 있어요"

"네? 레드 오리지널이요? 그거 아닐 텐데? 그런 거 없는데?"

"오리지널 같은데요. 기프티콘에는 레드오리라고 적혀 있어요."

"아 없는데?"

"아.. 그럼 그냥 다음에 주문할게요. 안녕히.."

"아, 기다려봐. 야야. 이거 어딨냐. 없는 거 같은데?" 

(나 말고 옆에 어떤 여자분한테 말 걸었고 여자분이 뭐라 뭐라 하는 소리가 들림)

"저기 그냥 다음에 주문할게요."

"아니야. 기다려봐" (이때부터 아저씨가... 내게 반말을 한다는 걸 느꼈고... 끊고 싶었으나 끊을 수 없었음..)

여자분 도움을 받았는지 어쨌든 됐다고 했는데...

 

"배달료 3천 원이에요"

이미 나는 나중에 주문을 하고 싶어서... "저기 제가 현금이 없는데 나중에 주문할게요"

"카드 돼요.".... 하고 전화가 끊겼다. 뚝하고..

 

- 얼마나 걸린다고 말도 안 해줘서, 다시 한번 전화를 걸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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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받은, 아저씨가 "그런 거 없는데"라고 했던 <레드오리 + 허니순살 S 웨지감자세트>

레드오리지널 1마리랑 허니순살 S 사이즈, 웨지감자, 치킨무 2개, 레드디핑소스, 스위트칠리소스, 큰 콜라로 구성돼 있다.

 

양이 많기는 엄청 많았다. 선물 받은 거라서 얼마인지는 몰랐는데, 영수증 보니깐 32,000원이라고 한다. (돈으로 줘.. 그냥..)

 

주문은 엄청 오래 걸리진 않았다. 한 20분 정도?

 

 

바닥에 머리카락이 많다는 걸 지금에서야 봄..

 

 

뚜껑을 열어 놓으니 진짜 어마어마한 양이었다.

1인 가구가 먹기에는.. 보기만 해도 살찌는 기분..

 

포장 뜯을 때도 엄청 힘들었다. 요즘은 배달 사고(?) 때문에 테이핑을 다 해놓는다고 한다. 

요즘 배달비도 엄청난데, 도대체 그런 사고가 왜 일어나는 건지.. 참..

 

 

 

 

먼저 교촌치킨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레드 오리지널.. 

차갑다. 껍질이 너무 기름졌다. 평소 내가 알던 그 맛이 아니었다. 기름 엄청 진 느낌?....

 

사실 이 매장에 처음 시켜 먹는 건 아니었다.

배달의 민족이나 앱을 사용해 주문해본 경험이 있다. 

이렇게 전화로 주문한 건 처음이었는데, 가장 불만족스러운.. 치킨이 왔다.

 

이래서, 후기 쓸 수 있는 앱으로 사람들이 주문하는 것 같다. 

솔직히 따지고 싶은 수준이었지만.. 도저히 그 반말 아저씨랑 전화 다시 할 자신이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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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허니순살이 맛있었다. 분명히 같이 시킨 건데 얘는 따끈따끈하고 바삭했다. 

그래서 얘만 반 덜어서 먹고 나머지는 그냥 다 냉장고에 넣었다. 

 

 

결론은, 이제 다시는 이 동네 교촌에서 시켜 먹지 말아야지. : ) 

물론 배민으로 주문하면 상태 괜찮은 레드오리지널을 먹을 수도 있겠지만, 이미 마음이 상했다. 

 

교촌을 사랑하는 마음이 식은 건 아니니, 다음에는 옆 동네에서 포장해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