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J 답게 친구가 없다. 사람 사귀는 게 어색하고, 오랫동안 관계 맺는 게 서툴다. 스스로도 많은 사람과 관계 맺기를 원하지도 않는다. 괜히 누군가 뜬금없이 연락 오면 이성이든 동성이든 "헐, 부담스러워"라는 생각부터 한다. 반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정말 집착하듯이 연락을 쏟아붓는 타입이다. 문제는 그게 몇 명 안 된다는 건데..
중학교, (제대로 된) 첫 직장, 대학원에서 한명씩 만들었던 거 같다. 그리고 그중 한 명이 오랫동안 외국에 있다가 한국에 잠깐 들어와서 만나기로 했다. 진짜 특별한 추억을 쌓고 싶어서, 또 둘 다 그림을 좋아하니깐. 어떤 전시를 가면 좋을까 고민하다 결정한 게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 한국미술명작> 이었다.
아쉽게도, 우리가 만나기로 한 날의 표는 이미 매진된 지 오래였다. 결국 취소표에 도전하기로 했다.
MMCA 이건희 컬렉션 전시 관람 취소 티켓 예매는 공홈에서 진행된다. 도전할 분은 주소 검색하지 말고 아래 링크 클릭하면 된다.
https://www.kguide.kr/mmca001/
처음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왜냐면 아무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냥 들어가서 예약하면 될 줄 알았다.
하지만, 나는 대낮에 들어갔고 모든 표는 매진이었다. 그제서야 찬찬히 아래 깨알 같은 글씨를 읽어보니, 이건희 컬렉션 취소표는 아침 9시에 열린다는 안내가 있었다.
그래서, 냉큼 다음날 아침 9시에 들어갔다. 표가 뜨긴 했지만, 문제는 너무나 느렸다. 로그인이 필요했고 내가 회원가입을 어찌어찌하려는 순간에 이미 표가 몽땅 나갔다. 한 3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결국 첫날은 예매에 실패했다. 그래서 회원가입부터 했다.
다음날은 회원가입을 미리 해놔서 로그인 문제는 없었다. 그러나!!!! 휴대폰으로 인증 받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인증 번호가 오는 게 1분 이상 걸렸다. 결국 원하던 날짜의 원하는 시간은 예약이 어려웠다. 사실 1명 자리는 꽤 많았는데, 문제는 나는 티켓 2장을 원했다.
결국 세번째 도전에 이르렀다. 이때는 로그인, 휴대폰 번호 인증까지 미리 마치고 준비했다.
원하는 시간은 2시, 그러나 실패! 이유는 동행자 정보를 넣는데 버벅거려서 시간을 좀 잡아 먹었다.
참고로, 예약 순서는 이렇다.
로그인 (무조건 미리 해놓자)
- 내 기본정보 입력 (이건 로그인 하면 알아서 뜬다)
- 이미지 보고 숫자 쓰기 (4~5자리)
- 휴대본으로 인증번호 받고 인증
- (동행자 있다면) 동행자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입력
그 다음으로 3시가 보이길래 도전했는데 또 실패했다. 다행히 5시 자리가 있었고, 이번에는 미리 입력해 놨던 게 밑에 자동완성으로 떠서 빠르게 성공할 수 있었다. 내가 성공한 후 예약 창을 보니 모든 날짜와 모든 시간에 매진이 확인됐다.
현대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예매에 성공하면 티켓을 프린트할 수 있다. 휴대폰으로 문자도 온다.
휴대폰 문자에는 왼쪽 화면처럼 QR코드로 바로 연결되는 URL 주소가 첨부돼 있다.
티켓을 프린트 해도 되지만, 요렇게 휴대폰 문자로만 가져가면 되니 간편!
참고로 덜렁 표만 들고 가면 안 된다. 미술관에 실제 갈 때는 꼭! 꼭! 예약자의 신분증을 가져가야 한다. 동행자는 필요 없다.
그럼 끝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전시 예약 방법 요약은!
1. 취소표 예매는 매일 아침 9시에
2. 9시 전에, 최소한 8시 50분에 로그인은 미리 해두기
3. 1명은 예약하기 정말 쉽다. 동행자 정보 입력해야 되니 복붙 해놓거나, 밑에 자동완성 허용해서 따닥으로 입력되게 해 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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