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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부작용 달래준 춘천 김치피자탕수육 맛집 "대박탕수육" (사장님 감동 서비스)

ohoney 2021. 11. 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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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항생제 때문에 몸무게가 대책 없이 늘어서,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또 결심하고 악착 같이 굶고 있었는데..

모더나 2차 맞고 정신이 헤롱헤롱.. 부처님, 하나님 다 만나 뵙고 오니.. 이러다 죽겠다 싶었다.

 

뭔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내가 먹고 싶은 것도 못 먹나 하고 서러움에..

타이레놀 먹고 정신 들자마자 배민 켜서 제일 땡겼던 김피탕부터 시켰다.

 

김피탕은 김치피자탕수육이라고 풀네임은 너무 어렵지만 그만큼 너무 맛있는 춘천 오리지널 배달음식이다. 

도대체 왜 춘천에 닭갈비가 유명해?를 잇는 왜 김피탕 원조가 춘천이야? 라는 질문을 하게 되는 음식이다. 

 

전에 김피탕 한 번 시켜 먹고 몸무게가 2kg 느는 바람에.. 

저건 죽기 직전에 시켜 먹어야지 생각했는데, 지금이 그때라고 생각했다.

 

그 정신 없는 와중에도 실패하고 싶지 않았다.

인생 마지막 음식이라고 시켰는데, 더럽게 맛없다면..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그래서 리뷰 순으로 정렬하고 제일 평점 좋은 곳 & 손님들과 사장님의 후기 티키타카가 좋은 곳을 골라 바로 주문을 넣었다. 요즘은 리뷰 이벤트 때문에 단순하게 리뷰 개수나 별점만으로는 파악할 수 없다.

 

70분이 걸린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일찍 배달이 와서 다행히 타이레놀 약빨이 떨어지기 전이었다. 정확하게 시간은 안 재봤는데 한 3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여성 배달 기사분이셨는데, 세상 나긋나긋 친절하셨음. 

 

 

일단 영수증을 보니 하트가 있었는데.. 어머나 세상에 내가 정신 없는 와중에 내 진심을 주문 요청 사항에 적어 두었다. 먹고 죽겠다는 강력한 의지. 

 

배달비 3천 원을 포함해 가격은 총 17,000원이 나왔다. 정신이 없어서 김피탕 기본 소자로 주문됐나 보다. 소자 가격은 14,000원! 중자, 대자로 올라갈 때마다 2~3천 원씩 비싸진다.

 

 

도대체 형광등 아래서 그림자 안 지고 음식 사진은 어떻게들 찍는 걸까.

 

분명히 소자를 시켰는데, 웬만한 중국집 탕수육 대자가 왔다. 

치즈도 아낌 없이, 콘 샐러드도 아낌없이, 안에 김치와 탕수육도 아낌없이 넣어주셨다. 

 

이거 저거 음식을 가려먹는 편은 아니지만, 돼지고기 잡내를 귀신 같이 맡는 편인데 잡내도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역시.. 아낌없이 재료를 쏟아부으면 언제나 옳다.

양념도 새콤달콤해서 백신 맞고 사경 헤맨 끝에 먹는 음식으로 후회 없을 정도로 맛있었다. 

 

양도 보이는 것처럼 많아서 3~4번에 걸쳐 나눠 먹었다.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한 용기인데, 나는 접시에 따로 덜어서 데워 먹었다. 

 

진심, 백신만 아니라면 IPA 맥주 한 캔 딱 까서 와구와구 먹고 싶을 정도!

하지만.. 항생제도 먹고 있으니.. 술은 2주 후에나 마실 수 있겠지..

 

 

감동의 후기를 배민에 남겼더니, 사장님께서 답장도 달아주셨다. 

낑겨입을 건데 다이어트 따위 집어치우라는 말씀이.. 너무나 심쿵..

 

항생제 다 먹고 다시 시킬게요. 대박 탕수육 대박 터지세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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