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북촌 루프탑 한옥뷰 카페 ☕ 인생샷 보장하는 "그린마일커피" 후기

 

 

 

무릇 한국인이라면, 배가 잔뜩 불렀을 때는 소화제로 아아를 마셔줘야 한다. 굳이, 굳이 북촌까지 나왔다면, 또 남들 다 가는 한옥뷰 카페도 가줘야 한다. 

 

북촌에 널리고 깔린 게 한옥이지만, 그 중에서도 인스타에서 핫한 곳을 뒤져보니 '그린마일커피' 북촌점이 나왔다.

 

사실 나는 인스타를 안 한다. 대신 같이 간 언니가, 정말 열심히 하는데.. 이 언니도 인스타그램에 일상을 올리는 게 아니라서.. 결국 우리는 이런 인스타 카페를 찾아오는 사람을 구경하는 꼴이 됐다. 

 

 

 

 

 

 

그린마일커피는 누가 뭐래도 루프탑이다. 배가 불러서 그런지, 많이 걸어서 그런지 추운지도 모르고 바로 루프탑으로 올라갔다. 

 

카페 1층은 커피 주문만 받고, 2층은 바람 한 점 들어오지 않는 완벽한 실내다. 은근히 테이블이 꽉 차있다. 2층은 보지도 않고 패스해서 사진조차 없다. 루프탑은 3층이다. 

 

애초에 사람들 목적이 한옥뷰라서 그런지, 저렇게 철제 벤치와 테이블이 한옥을 마주하고 나란히 배치돼 있다. 우리가 처음에 갔을 때는, 루프탑에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오~ 사람 없네?"라고 말하자마자, 몰려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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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역시나 한국인은 '차례'의 민족. 다른 팀이 요 한옥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때, 촥촥 다음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암묵적으로 순서도 다 정해져 있는 게 신기방기. 

 

언니와 나도, 열심히 찍어 봤으나.. 우리가 어색해 하는 걸 보고 예쁘고 힙한 옆 테이블 언니(그렇지만 동생이겠지)가 직접 찍어주겠다고 나서 주셨다. 덕분에, 인생샷도 잔뜩 건졌다. 

 

이 예쁘고 힙한 언니는 우리에게 음소거 웃음을 가르쳐주셨다. 내 코트도 벗겼다, 입혔다.. 우리보다 더 열정 넘치셨던 분.. 늙고 지친 우리가 힘들어 하자 "집에 가서 후회하면 안 되니깐 더 찍어라"라고 응원까지 해주셨다.

 

참고로, 저 난간은 매우 얇으니 기대거나 잡지 않는 걸 추천한다. 사고날 수 있을 듯!!

 

 

 

 

 

날씨가 그래도 좀 추워서 그런지 루프탑에는 커플보다는 인생샷을 건지겠다는 의지의 친구들이 더 많이 보였다. 남자 두 분이서 온 경우도 있었고, 늙은 우리보다 훨씬 열정적이셨다. 

 

한옥에 정신 팔려서 몰랐는데, 가만히 둘러보니 멀리 남산타워.. 요즘은 서울N타워인가 그렇게 부른다던데, 어쨌든 남산에 있는 타워도 보였다. 

 

 

 

 

 

 

신나게 인생샷 포토존만 설명했는데, 어쨌든 카페니 커피를 빼놓을 수 없다. 

 

우선, 커피는 1층에서 주문하면 된다. 왔다 갔다 하기 번거로우니, 주문하고 루프탑으로 올라오면 된다. 한옥뷰 카페답게 진동벨 대신 요렇게 번호가 적힌 나무패를 주신다. 

 

 

 

 

 

우리는 뜨겁고 또 차가운 아메리카노를 하나씩 주문했다. 가격은 5천원으로, 주변 카페와 큰 차이 없다. 

주문할 때 원두를 선택하게 하는 데, 무조건 산미 강하지 않은 걸로 골랐다. 

 

커피는 저렇게 나무 쟁반에 담아서 직원 분이 직접 가져다 주신다. 반납할 때는 1층으로 하면 된다. 

 

커피 맛은 무난무난, 엄청 좋지도 않지만 딱히 나쁘지도 않은, 딱 호불호 갈리지 않을 맛이다. 

어차피 그린마일커피는 한옥뷰 때문에 오는 거니깐, 거슬리지만 않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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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도는 아니지만, 그에 가깝게 보는 그린마일커피 루프탑 뷰 영상! 입구 벽 색깔도 예뻐서, 남남 커플은 저기서 한참 사진 찍는... 걸.. 엿보고 우리도 시도하려고 했으나.. 이미 지쳤었다.

 

카페 위치는 바로 요기!

 

간판이 크게 있는 게 아니라서 스쳐지나가기 쉽다. 실제로 우리도 그랬다. 정신 똑바로 찾아가야 한다. 가다 보면 중간에 한옥카페도 있어서, 살짝 마음이 흔들리긴 하지만.. 그래도 한 번 꾹 참고 그린마일에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