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설빙 기프티콘을 선물 받았다. 동네에는 설빙이 없어서, 시내 나간 김에 포장해왔다.
정말, 그 말이 사실이었는지 여기도 설빙이 한적한 건물 2층에 자리했다.
내가 방문한 시간이 애매했는지, 그 넓은 매장에 손님은 아무도 없었다.
오후 4시 30분? 5시 사이에 방문했다.
직원 두 분이 계셨는데, 내 등장을 되게 당황스러워하셨다.
(* 나중에 그 이유를 어렴풋이 알게 됐는데, 아마 두 분이 뭔가를 드시려고 했던 거 같다. 내 주문을 받고 음식을 만들러 간 직원 분 말고 다른 분은 먹을 걸 사 오겠다고 하고 나가는 걸.. 기다리면서 들었다.)
혹시 영업을 안하나 싶어서 물어봤더니...
"영업 하나요?
"아.. 설마 드시고 가실 거예요?"
"아뇨.. 포장...하려고요. 포장되나요?"
"아, 포장돼요."
당일에 비가 와서 빙수는 먹기가 좀 그래서, 빙수 대신 같은 금액대로 다른 걸로 바꿔도 되냐고 물어보니깐..
오히려 좋아하셨다(???).. 왜 좋아하셨는지는 알 수 없다.
나는 오히려 주문할 때 번거롭게 디저트 메뉴를 시키는 것 같아, "죄송한데..."라고 여쭸는데..왜 좋아하셨을까..
어쨌든 비 오는 날씨에 맞게 고른 메뉴는 떡볶이와 인절미 토스트였다.
사실은 따뜻하게 먹고 가려고 했는데,
주문할 당시.. 정말 내가 매장 취식하는 걸 좋아하는 분위기가 아니어서 엉겁결에 포장을 한 탓에..
혹시 음식이 식을까 봐 집 갈 때 택시를 탔다.
이때까지만 해도 겸사겸사 택시 타는구먼!! 하고 좋아했는데..
집에 와서 음식을 먹고는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화가 났다.
우선!
인절미 토스트는 겉은 따뜻한데 안은 차가웠고 질겼다. 도대체 어떻게 만드는 건지는 모르지만 그랬다. 인절미 콩가루가 빵이랑 따로 놀아서, 도대체 이게 왜 맛있다는 거지? 싶었다.
다음으로!
떡볶이는.. "이걸 먹고 내가 살이 찌는 게 짜증 난다" 싶은 맛이었다. 진짜 냉동 떡볶이 전자레인지에 돌린 맛이었다. 토핑도 없고 조그마한 떡 몇 개가 다다.
결국 인절미 토스트나 매콤쌀떡볶이나 몇 입 억지로 먹고 다 버렸다.
택시비도 아깝고.. 짜증 나서 도대체 얘들은 얼마나 하길래 이런 맛인가 싶어서 가격을 찾아보니,
인절미 토스트는 4900원, 떡볶이는 3900원...
엄청 비싼 가격은 아니지만, 진심으로 여기서 떡볶이를 사 먹느니 편의점 가서 3천 원짜리 인스턴트를 먹는 게 낫다고 추천한다. 설빙 디저트는 절대 비추! 설빙 빙수는 정말 좋아했는데, 이럴 바에야 빙수 시킬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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