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구두 첼시부츠 & 어그부츠 후기 "호구 안 당하려면 공홈은 비추, 배송은 일주일"

 

 

겨울에는 무조건 첼시와 어그부츠로 버틴다. 그런데, 세상 비싸게 샀던 명품 첼시와 어그 정품을 모두 영국에 두고 와서 작년에 싹 다 새로 구매했다. 그런데 또 새로 산 것들을 본가에 두고 독립하는 바람에, 다시 구매하게 됐다. 

 

정말 한철만 신을 신발이 필요해서, 어디서 살까 고민하다 친구 추천을 받아 '착한구두'에서 구매하기로 했다. 부츠, 워커, 뮬, 하이힐 등 신발 종류에 상관없이 1~3만 원대에 살 수 있다. 그야말로 가성비 구두 판매 사이트였다.

 

 

 

 

고민을 하다 어그 부츠 (14,900원)와 첼시 부츠 (12,900원) 짜리 하나씩 샀다.  

퀄리티 고민을 했는데, 어차피 한철만 신을 거니깐 + 후기가 생각보다 괜찮아서 큰 고민 없이 구매했다.

 

총 구매 금액은 27,800원이다. 배송비는 무료였다. 

첫 회원 가입 시 발급되는 무료 배송 쿠폰을 사용한 덕분이다.

 

만약, 아니라면 앱 다운로드 시 발급되는 3만 원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 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데.....

(이럴 필요 없다. 호구, 호갱인 나는 앱까지 다운 받았는데..)

 

16일에 주문했지만 내가 받은 건 20일이다. 총 5일이 걸린 셈이다. 

책도 하루면 오는데.. ^^ 아주 더럽게 빠른.. 배송이다. 

 

 

 

 

 

 

하도 배송이 안 오길래, 그냥 다른 데서 급한 대로 아무거나 살까... 하고 카카오톡 쇼핑을 둘러보고 있었는데..

착한구두 톡딜을 발견했다. 그리고 내가 산 것보다 엄청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 중이었다.

 

우선 어그부츠는 천 원 싼 13,900원에, 첼시 부츠는 3천 원 싼 9,900원에 판매.... 그러니깐 나는 4천 원이나 더 비싸게 산 셈... 게다가 톡딜은 만 원 이하로 사도 무료배송이었다. 내가 이걸 먼저 발견했다면, 첼시 부츠만 샀을 텐데. ^^

 

혹시나 싶어서 카카오 쇼핑에서 착한구두를 보니 웬만한 건 다 무료배송이었다. 가격도 더 저렴했다.

그러니깐 굳이 공홈에서 개인정보 탈탈 털려가면서 가입할 필요가 없었던 거다. 

 

진짜 마음 같아서는, 공홈에서 산거 구매 취소하고 새로 사고 싶었다. 

하지만 그 결심이 들었을 때 배송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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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쁜 마음을 잔뜩 가지고 있을 때 도착한 택배..

5일이나 걸려서, 친구랑, 이럴 바에 타오바오에서 직구해도 됐던 거 아니냐고 농담도 했다. 

 

저렴이 신발답게 박스도 별 다른 특징이 없었다. 심지어 저렇게 구멍까지 뽕뽕 나 있었다. 

중국에서 받은 그 상태로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듯하다. 

 

이때까지만 해도 불만이 잔뜩 쌓여 있는 상태였다.

아무리 만 원짜리라도 박스 검수도 안 하냐?라는 생각에 한숨만 푹푹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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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물건을 보고 마음이 녹았다...

물건 퀄이 만 원짜리 치고 너무 괜찮았다.

 

우선 착한구두 어그부츠는 털이 많지는 않아 푹신한 맛은 없었지만 살짝 쪼여주는 맛이 있었다.

맨발에 신어도 덜커덩 거리는 거 없고, 옆 고무줄도 나름 쨍쨍했다. 중국산이라고 해서 편견이 있었지만, 본드 마감도 깔끔하게 잘되어 있었다. 무겁지 않아서 가볍게 신고 다닐 수 있을 듯!

 

다음으로 착한구두 첼시부츠도 기존에 내가 갖고 있던 것과 달리 가벼워서 신기했다. 어그와 비교해서 조금 큰 감이 있었지만 어차피 겨울에 스타킹+양말 콤보로 신을 거라서 크게 문제 되지는 않는다. 어그와 마찬가지로 양옆에 고무줄 처리가 되어 있는데, 신고 벗는데 불편하지는 않았다. 그만큼 고무줄이 금세 쨍쨍함을 잃을 수 있겠지만, 일단 올해는 잘 신을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일주일 배송 & 카카오 톡딜 뒤통수로 배신감에 부들부들 떨었는데, 물건 보고 나쁜 마음이 사르륵 녹았다. 

 

결국 물건 좋으면 장땡이다. 착한구두 재구매 의사.... ^^ 매우 매우 넘친다. 대신 나도 다음에는 공홈 말고 카카오 쇼핑이나 다른 오픈 마켓에서 구매해서 호구 탈출하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