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봄이 왔다. 춘천은 명동, 남춘천역 중심만 제외하고 거의 산과 호수로 둘러싸여 있다. 그럼에도 소양강댐, 청평사 같은 곳은 너무나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사실 춘천 가볼만한곳 찾아보면 뚜벅이 여행자들은 접근하기 어렵다. 그나마 택시 타고 갈만한 곳 중 하나가 바로 춘천삼악산케이블카!
남춘천역 기준 춘천 케이블카 탑승장까지 차로 5분, 택시비는 7천 원 정도 나온다. 춘천은 조금만 나가도 자연이다. 역 앞에 택시 승강장이 있어서 택시 잡는 것도 어렵지 않다. 사실 케이블카가 있기 전까지 주변은 아무것도 없었어서, 지금도 덩그러니 케이블카, 건너편 호텔, 옆에 카페가 전부다.
우리는 이미 온라인으로 표를 예매해 놓은 상태였지만, 지역민 할인을 받아야 해서 매표소로 향했다. 주말 아침인데 생각보다 매표소 줄은 길지 않았다. 하도 춘천 케이블카 대기 시간 길다는 말이 많아서, 사람들이 미리 표를 사와서 그런 듯하다. 실제로 매표소에서는 1분도 기다리지 않고 쭉쭉 걸어가서 표를 구매했다.
본래 삼악산호수케이블카 크리스탈캐빈 성인 1인 주말 가격 28,000원이나, 춘천 시민 할인 받으면 8,400원씩 저렴하게 탑승 가능하다. 물론 그래도 정말, 너무 비싸다. 2인이 탑승하면 39,200원. 4만 원이다. 닭갈비+막국수를 먹어도 이것보다 싸겠다. 솔직히 지역민은 50% 이상 할인 해줘야 할 거 같은데, 너무 쪼잔.
케이블카 탑승장은 매표소에서 오른쪽으로 돌면 있다. 1층부터 줄을 서야하나 싶지만, 승강기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된다. 물론 계단도 있으니, 답답한 사람은 계단으로 GO! 참고로 요 1층 탑승장 옆에 편의점이 있는데, 요 편의점이 참 뷰맛집이다. 편의점에서 커피 하나 사서 호수 쪽으로 향한 야외 테이블에 앉아 있으면 낭만 그 자체!
2층에서는 줄을 좀 섰다. 그렇게 오래 기다린 것 같지는 않고 대략 20분 정도? 케이블카 개장 초기에 3시간 이상 기다렸다는 후기를 봤는데, 그거에 비하면 양반인 듯. 줄은 일반 캐빈과 크리스탈 캐빈, 펫 캐빈(반려견 애견 동반 탑승 가능) 나눠서 서고, 표 검사는 줄 서 있을 때 직원 분들이 미리 한다.
우리가 탄 건 바닥이 요렇게 투명한 크리스탈 캐빈! 같이 탄 친구가 고소공포증 있어서 놀이기구도 못 타는 사람인데, 케이블카가 튼튼해서 인지 풍경이 예뻐서 인지, 무서워하지도 않았고 본인도 생각보다 훨씬 괜찮다고 했다.
캐빈 안에서 사진 많이 찍는데, 인생샷 건지고 싶다면 캐빈이 오가는 모습이 보이는 정면보다는 측면이 더 예쁘다. 산과 호수가 정말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 준다. "스위스 뭐 하러 가냐. 여기 강원도가 있는데"
본래 춘천 삼악산 케이블카 정원은 캐빈당 8명이라고 한다. 그런데 보통 일행 단위로 태워주고, 꽉 채우지는 않는다. 줄 서서 기다려 봤자 2~30분이고 하니깐 가족은 가족끼리, 커플은 커플끼리 태워준다. 실제로 가족과 가족 사이에 줄 섰던 우리는 의암호에서 삼악산 쪽으로 갈 때는 둘이서만 탔다.
그러나! 의암호로 다시 돌아올 때는....... 정말 너무나 센스 없는 직원 분에 의해........... 두 커플과 함께 타는 사태가 발생했다. 차라리 가족들과 태워주시지.
두 커플(4명)은 일행인 듯했는데, 심지어 이 두 커플을 먼저 태워서, 나와 친구는 각각 쪼개서 앉아야만 했다. 스킨십이 또 얼마나 심하신지.......... 어쨌든 센스는 직원 바이 직원이라서.. 우리 앞쪽으로 다 일행끼리 태워주다가, 우리 뒤에 사람도 별로 없었는데 왜 이렇게 태운건지 모르겠다. 정말 차라리 뒤에 4인 가족과 타고 싶었다. 간절하게...ㅜㅜ
참고로 케이블카 탑승장 건너편 플레인호텔은 실제 묵어봤는데, 뷰도 좋고 깨끗해서 추천할만하다. 이미 춘천 관광할 만큼 했고 딱 케이블카만 타러 온 사람들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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