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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시티 투어 🎫 여행 계획 안 짜고 한 번에! 가격 & 코스 만족도 후기

ohoney 2021. 12. 6.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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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달리, 춘천은 차가 없으면 여행하기 어려운 도시다. 시내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배차 간격도 길고, 환승 시스템도 엉망이다. 카카오 지도만 보고 다음 버스를 기다리다가 30분 이상 허탕 치기 일수다. 그래서 커플 여행이라면 여유롭게 자차 또는 렌터카 이용을 추천한다. 

 

물론, 여건이 안 될 수도 있다. 그게 바로 나다. 한 번 크게 사고를 낸 다음 운전대 잡는 게 무섭다. 내가 다칠까봐 보다, 내가 누군가를 다치게 할 수 있다는 공포가 크다. 그렇다고 여행 내내 택시만 타고 다닐 수는 없기에, 친구와 춘천을 여행을 위해 시티 투어를 신청했다.

 

 

 

 

 

 

춘천 시티 투어는 지자체에서 운영해 매우 저렴하다. 1인당 가격은 6천 원으로, 온라인으로 예약하면 된다. 코스는 계절과 요일에 따라 변경된다. 직접 참여해본 경험으로는 당일 날씨에 따라서도 조금씩 바뀐다. 

 

나는 주말 투어에 참여했다. 원래 코스는 '춘천역-소양강 스카이워크-명동(점심)-구봉산 카페-제이드가든-춘천역'이었는데, 비도 오고 바람이 너무 안 좋아서, 스카이워크 대신 간단하게 소양강 처녀상을 보고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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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출발지는 춘천역이다. 춘천역 앞에 작은 투어 사무소가 있다. 아침 9시에 맞춰, 그리로 가면 세상 텐션 높은 가이드님이 기다리고 계신다. 예약자 확인 후 작은 리플릿과 종이 팔찌를 주신다. 

 

유럽 등지에서 했던 투어와 달리, 춘천 시티 투어는 가이드님이 구구절절 설명해 주시는 스타일은 아니다. 버스로 전 코스 이동하며, 간략하게 "여기가 어디다" 정도만 말씀해주신다. 가끔씩 춘천 사람만 알 수 있는 얘기도 곁들이신다.

 

그중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스카이워크 대신 보고 왔던 소양강 처녀 동상의 주인공이 '여전히 건강하게 살아계시다'는 것! 그냥 노래 속 가상 인물인 줄 알았는데, 실존 인물이라니. 살짝 놀라웠다.  

 

 

 

 

 

 

점심은 명동에서 자유롭게 각자 먹을수 있도록 시청 앞에서 내려준다. 명동에 닭갈비 골목이 있어서, 대다수가 우르르 닭갈비 먹으러 이동했다. 식당이 지정된 것도 아니었는데, 어쩌다 보니 투어 일행 대부분이 한 가게에서 만났다. 

 

점심시간은 1시간 정도 주어지며, 버스 내려줬던 시청 앞으로 알아서 찾아오면 된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식후에는 아아! 명동에서 커피 한 잔 못 마셔서 아쉬웠는데, 바로 구봉산으로 이동했다. 구봉산에는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등 프랜차이즈 카페가 줄줄이 늘어서 있는데, 이중 가장 유명한 곳은 '춘천 산토리니 카페'!

 

투어 버스도 바로 이 카페 앞에서 내려 주신다. 만약, 카페까지 개별적으로 찾아왔다면 시내에서 택시비만 8천 원 정도 든다. 대중교통으로 찾아오기 어려우니, 뚜벅이 여행자는 무조건 택시를 타야 하는 곳이다.

 

또한, 산토리니 카페는 위 사진 속 조형물로 유명한데, 요걸 보려면 무조건 입장해야 한다. 입장 조건은 음료 구입! 1인 1메뉴 이상 구입은 필수다. 날씨가 엄청 좋지는 않았지만, 배가 불렀던 관계로 우리 둘 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가격은 각 5,900원으로, 스타벅스보다 살짝 비싼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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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1시간 정도 자유시간을 갖고, 제이드 가든으로 이동한다. 가든까지 꽤 오래 걸린다. 여기야 말로, 택시로도 올 수 없는 곳이다. 시티 투어를 이용해서 오갈 수 있으니, 6천 원으로 뽕은 제대로 뽑은 셈이다.

 

원래 제이드 가든 성인 입장료는 10,000원인데, 투어를 이용하면 단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입장 전에 가이드님께 현금을 드리면, 입장권을 한꺼번에 구매해 주신다.

 

여기서도 자유시간이다. 가이드님이 말씀한 시간에 맞춰 주차장으로 돌아오기만 하면 된다. 이날 진짜 운이 좋았던 게, 계속 비가 오다가 우리가 가든에 도착하니 귀신같이 멈췄다. 그러다, 버스로 돌아오니 다시 비가 내렸다.

 

제이드 가든은, 정말 커플이 많았다. 수목원 답게 곳곳이 포토존이었고 연인을 위한 데이트 코스였다. 그렇지만, 이 가운데서도 친구와 함께 꿋꿋이 인생샷을 뽑아냈다. 우린 딱히, 시간을 생각하지 않고 돌아다녔는데, 정상까지 올라갔다가 카페에서 커피까지 마시니깐 딱 돌아갈 시각이 됐다. 

 

 

 

 

 

 

제이드가든까지 둘러보니깐, 저녁 먹을 시간이 됐다. 투어 일정이 끝나서 춘천역으로 돌아가는 코스였는데, 우리는 중간에 남춘천역에서 내렸다. 아무래도, 남춘천역 근처에 술집과 맛집이 많다.

 

이날, 당일치기로 춘천 여행을 했는데, 시티 투어는 옳은 선택이었다. 뚜벅이 여행자에게는 가장 효율적으로 춘천을 둘러볼 수 있는 코스였다. 하루 종일 교통비로 6천 원을 쓴 셈이니, 가성비도 완벽하다. 요일마다 코스가 다르다고 해서, 올해 안에 다시 참여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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