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여행 갔을 때만 해도, 강원도 전역에서 속초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은 도시였다. 결국 선택지는 하나뿐이었다. 무조건 오션뷰 숙소, 오션뷰 카페, 오션뷰 맛집만 찾아다니자, 대세는 뷰캉스!
물론 사람 없는 한적한 곳으로! 여기에 위치와 접근성도 중요하다. 까다롭기 그지없는 조건이지만, 숙소만 결정하고 나니 일사천리였다. 그렇게 찾아간 곳이 등대해변 감성 카페 라이트하우스 (Light House) 였다.
이번 여행 숙소였던 속초 828 펜션과 걸어서 3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라이트하우스도 속초 828 펜션처럼 등대해변을 마주보고 자리해 있다. 하얀색 외관으로, 백사장과도 잘 어울린다. 비만 안 왔어도, 밖에서 인증샷이라도 찍는 건데.. 이때는 비가 와도 너무 왔다.
* 하얀색이고 옆에 스쿠버 매장이 있어서 인지 미리 찾아보고 오지 않은 분은 카페인지도 모르고 그냥 지나가더라. 게다가 바로 옆에 큰 할리스 커피까지 있다.
속초 라이트 하우스 내부는 빵과 음료를 판매하는 매장과 손님 테이블이 분리돼 있어, 훨씬 깔끔한 느낌이다.
우리는 속초 828 펜션 체크아웃 후에 바로 찾아서 11시 살짝 넘어 방문했다. 갓 구운 빵 냄새를 애써 무시하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2잔 주문! 가격은 각 4천 원으로, 프렌차이즈 카페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때 손님은 우리뿐이어서, 통창을 설치해 놔 바다를 한가득 볼 수 있는 창가석에 앉았다. 커피가 나오기도 전에 사진만 100장 찍은 듯하다. 밖에 비가 와서 날이 흐렸는데, 덕분에 필터 없이도 그럴듯한 분위기의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나와서 바로 점심 먹으러 갈 거라서, 결국 빵은 주문하지 않았다.
슬쩍 다른 손님들을 보니 먹물 치아바타는 하나씩 꼭 주문해 먹는 것 같았다. 유난히 쾌활했던 옆 테이블 아주머니는 너무 맛있다면서, 포장해 가시겠다고 하니 맛도 괜찮은 듯.
사실, 얘들 때문에 썼다. 화장실에 가려니 문을 턱하니 막고 있던 귀여운 댕댕이들! 사장님이 바쁘셔서 이름은 못 여쭸는데 한 마리는 허스키, 한 마리는 진돗개였다.
둘 다 어찌나 순한 지, 슬쩍 다가가기만 해도 꼬리를 붕붕 흔든다. 먼저 사람한테 다가오는 아이들은 아니라서, 강아지를 무서워하는 분들도 괜찮다.
한참을 예뻐라, 예뻐라 해주니.. 결국 두 손과 옷에는 잔뜩 허스키 털이 묻었지만.... : )
한편에는 댕댕이들의 그림이 그려진 엽서도 판매한다. 아무래도 얘들이 속초 카페 라이트 하우스 대표 마스코트 였던 모양이다.
나오면서, 친구는 진돗개가 그려진 걸로, 나는 허스키가 그려진 걸로 하나씩 챙겼다. 가격은 각 1천 원으로, 판매대에 적힌 계좌번호로 입금하면 된다.
나는 괜히 확인 받고 싶어서 “입금했어요” 하고 인증 받으러 갔는데, 직원 분이 화면을 보는 대신 빙그레 웃으시고 봉투에 담아주셨다. 역시 믿음의 한국인..!
🌊 한줄평 : 다시 간다면, 재방문 의사 200%인 속초 오션뷰 감성 카페
🐕 두줄평 : 그때는 댕댕이 간식을 챙겨가야지
🏄♀️ 세줄평 : 여름에 가면 서핑 배워봐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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