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여행의 시작은 속초시외버스터미널?
* 참고로 속초에는 고속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이 따로 있다.
시외버스터미널이 도착지면, 그 전에 고속버스터미널에 잠깐 내려준다.
속초 해수욕장 또는 이마트 갈 사람은 반드시, 꼭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내려야 한다.
어쨌든 여행의 시작점은 바로 속초 관광 수산 시장! 중앙시장이라고도 부른다.
* 사실 잘 모름. 택시 기사님께 관광수산시장 가주세요 했더니 "중앙시장 말하는 거지?"하고 데려다 주심. :)
온갖 맛집이 여기 다 모여있다.
요즘 같이 룸콕 호캉스 또는 펜캉스로 휴가를 즐기러 왔다면, 바로 필수로 들려야 할 곳이다.
숙소 체크인 전에 들르면 좋다. 우리도 그렇게 했다.
어차피 속초 관광 따위 목적에 없다. 오직 바다와 먹방.
속초관광수산시장 필수 포장 음식이 몇 개 있는데, 그중 하나가 만석 닭강정!
위생 검사에 한 번 걸리고 웬만한 공장 못지않게 바뀌었다고 하던데 실제로 그랬다.
그래서인지 시장 맛집이라기보다는, 뭐랄까, 백화점 푸드 코트 느낌?
그래도 당연히 샀다. 맵찔이라서.. 보통맛 순살로 구매! 가격은 18,000원!
시장의 다른 음식점과 다르게, 주문과 즉시 포장돼 있던 걸 주었다. 웨이팅 없어서 좋구나! 란 생각뿐.
일단, 맛은 호불호가 갈린다라고 하던데, 우리는 처음엔 둘 다 불호였다.
펜션 도착해서 테이블 세팅하고 만석 닭강정부터 먹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딱딱했다.
식어서 그런가? 원래 닭강정은 차갑게 먹는 건가. 이게 유명세의.. 값이구나.. 흥..
싶었는데, 웬걸. 새벽에 술 깨고 일어나서 주섬주섬 주워 먹으니... 너무 맛있었다.
친구가 "만석닭강정은 상온에 숙성시켜서 먹어야 되나 봐"라고 했을 정도니..
그래서 결론은, 만석 닭강정은 차라리 서울로 돌아갈 때 사가는 게 나을 것 같다.
내가 방문했던 속초 만석 닭강정 위치는 속초관광수산시장 내부! 그런데 근처에 2개나 더 있단다.
심지어 이 중 어떤 지점도 본점이 아니다. (반전)
시장에 친구보다 내가 먼저 도착해서 구경하는데, 만석닭강정은 생각보다 너무 쉽게 찾았다.
시장 닭강정 초입에 있으니깐 말이다.
그리고 그 건너편에 친구가 말했던 방송 맛집 티각태각을 발견할 수 있었다.
잘은 기억은 안나는 데, 방송에서 연예인 누가 와서 먹고 간 뒤로 유명해졌다고 한다.
워낙 먹을 게 많아서, 살 생각은 "원래는" 없었는데
친구가 자연스럽게 "꼭 사야 한다"라고 강조해서.. 마지막에 들르게 됐다.
기본적으로 부각을 판매하는 가게이고 종류가 다양하다. 김, 우엉, 연근, 꽃게 등등
앞에 접시에 얼마든지 맛볼 수 있게 푸짐하게 시식을 깔아 놨다.
이거 저거 맛봐도 눈치 주지 않고 "이것도 먹어 보라"라고 해주신다.
* 직원분이 외국 분이셨는데.. 한국말을 너무나 구수하게 잘하셔서.. 깜놀.
실제 속초중앙시장 가게 대부분이 막걸리 술빵 빼고는 다 외국인 젊은이들이 일하고 있었다.
"전통시장에 로컬음식을 맛보러 갔지만, 난 바다 건너 외국 청년의 손맛을 보았다"란 느낌.
아주 솔직히 말해서, 난 튀긴 음식을 아~~~~~~~~~~~~주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라고 하지만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 치킨을 먹고 있슴돠)
부각 시식을 하면서 "아, 그래.. 맛있네"라고 말은 했지만 크게 "맛있다"라는 생각은 못했다.
근데, 이게 웃긴 게, 김부각이 은근히 계속 당기더라. 생각 없이 넋 놓고 먹다가 다 먹을 맛?
결국 또 구매!
한 종류만 왕창 사는 건 아니고 3~4가지 원하는 맛을 골라서 만 원어치 살 수 있다.
필수라는 김부각을 포함해, 연근이랑 꽃게로 나머지 맛을 채워 넣었다.
얘도 결론을 말하자면..
이날 우리가 너무 많은 음식을 사서, 숙소에서는 뜯지도 못했다.
친구가 서울 집으로 가져갔는데.. 어머니와 아버지께서 그날 밤에 모두 순삭 시켰다고 한다.
부모님 선물용으로 사가면 좋을 듯!
* 우리처럼 저렇게 맛을 골라서 만 원어치 사면, 밀봉 포장과 함께 종이가방에 넣어주신다.
직장 동료 선물용으로도 괜찮을 것 같다. 깔끔하고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다.
속초 티각태각 위치는 진짜 찾기 어렵지 않다. 만석 닭강정 시장점 바로 건너편이다.
그리고 은근히 사람들이 티각태각 쇼핑백 하나씩, 들고 다니니깐, 고것만 따라가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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