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젊은이들은 다 어디로 가나 했더니, 소호거리에 모여 있었다. 카페부터 맛집, 서점 등 없는 게 없다. 술집도 물론이다. (젊은이란 표현 자체를 MZ는 안 쓴다고 한다. 그럼 뭐라고 하니? 알려줘.)
그 소호거리의 중심에 '소호카페'가 있다. 호스텔과 같이 운영 중이다. 실질적인 거리의 시작이자 끝이다. 호스텔에 묵는 젊은 여행자들이 카페를 아지트 삼아, 거리를 탐방한다.
소호하면 내게는 한국의 명동 같은, 런던이 먼저 떠오른다. 그래서 감성과는 살짝 거리가 멀다. 오히려 속초 소호거리가 훨씬 감성적이다.
소호카페만 봐도 그렇다. 은은한 간편 조명과 브릭 장식이, 딱 요즘 느낌이다.
인스타로 사전 탐방을 마친 친구 말로는, 또 요기가 포토존이란다. '소호 스트리트'라고 적힌 미니 현판과 사진을 꼭 찍어 줘야 한다고. 나는 차마.... 수줍어서 그러지는 못하고, 현판만 담아왔다.
카페 맞은 편에는 담벼락 벽화가 자리했다. 오히려 저기야 말로 포토존 아닌가? 여행지 느낌이 낭낭한 것이, 보기만 해도 설렌다.
배낭 메고 여행다녀야 할 때는, 알바에 시달리느라 돌아다니질 못했다. 나이가 든 후에야 캐리어를 끌고 집 밖을 나섰다. 어려웠던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지만, 돌아간다면 기필코 여행만 다니리!
카페 실내 분위기는 요렇다. 속초 대표 감성 카페답게, 의자도 톤은 맞추돼, 디자인은 가지각색이다. 곳곳에 여행 소품도 비치해 놨다.
괜히 다른 손님들 방해될까봐 실내는 웬만하면 사진 안 찍는데, 이때는 우리뿐이었다. 우리 오기 전에는 커플이 계셨는데 얼마 안 있다, 나가셨다.
요 사진 속에 얼핏 뒷 모습으로 보이는 분은, 직원 분이시다. 정말, 정말 다들 친절하시다.
우리는 무척 배가 부른 상태에서, 심지어, 여기 오기 전에 다른 카페에서 TWO 커피를 마신 상태여서, 기본인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주문했다. 가격은 각 4천 원으로, 분위기를 살폈을 때는 뭐 적당한 수준이라고 본다.
찾아보니, 여기는 스콘 종류가 다 맛있다고 한다. 나중에 알게 돼서 너무 후회했다. 포장이라도 해올걸!
소호카페가 유명한 건 바로 이 그물망 좌석 때문이다. 그물에 앉으면 지하가 보인다. 튼튼해서 누울 수도 있다. 다만, 고소 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무서울 듯.. (같이 간 친구가 보는 것도 어지럽다고 자리를 피했다.)
그렇다고, 그물에 앉아서 커피를 마실 필요는 없다. 요렇게 좌우에 방석이 놓여 있다. 조그마한 좌식 탁자도 함께 비치해 놨다.
카페를 나서다 발견한 안내 포스터 한 장~ 소호카페에서는 짐 보관이 가능하다고 한다. 속초 시외버스터미널에 짐 보관소가 있지만, 혹시 꽉 찼다면 카페를 이용해 봐도 좋을 듯하다. 짐 보관 하면 카페 할인도 된다고 하니 1석 2조!
마지막으로 카페 위치는 요기! 터미널에서 도보 1분 거리다. 진심으로. 그래서 나는 버스 출발하기 10분 전에 카페를 떠났다. 그래도 시간이 남아서, 기사님이 버스 문 열어줄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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