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한옥 카페 ☕ 신옛찻집 대추차 매실차 가래떡구이 세트

 

 

 

오랜만에 만난 언니와 이렇게 헤어질 수는 없고, 그렇다고 둘 다 술은 마실 수 없는 상태라, 답은 카페뿐이었다. 의외로 인사동은 밤늦은 시간에도 여기저기가 번쩍거렸다. 정말 관광객 모드로, 노점도 구경하다 홀린 듯이 찾은 곳이 한옥 감성 카페 신옛찻집이다. 

 

솔직히 SNS를 찾아보고 방문한 곳은 아니다. 이 앞에 남도식객의 화려한 입간판에 홀려, 넋 놓고 골목, 골목을 따라 들어오다 우연히 발견했다. 두 곳을 교차 방문했을 때 할인 혜택이 제공되는 걸 보면, 서로 주인이 같거나 모종의 관계에 있는 듯하다. 

 

 

 

인사동 한옥 카페 신옛찻집 

 

 

 

아주 어디 갈 때마다 "나 포스팅할 거야"를 입에 달고 살았더니, 언니가 먼저 냉큼 동영상까지 찍어줬다. 확실히 한옥은 낮에도 아름답지만, 밤에 그 정취가 더 진해지는 듯 하다. 

 

왜 미국 부자 아저씨가 한국 와서 한옥에 사는 지, 100% 이해 되는 부분이다. 

 

 

 

 

 

 

감성 넘치는 찻집 문을 열고 들어가면, 요렇고롬 실내가 나온다. 우리가 워낙 늦은 시간에 방문해서인지, 아니면 위치가 꼬불꼬불 찾아오기 어려워서인지 손님이 많지는 않았다. 

 

좌석은 입식과 좌식 둘 다 마련돼 있다. 그러나, 사진 속에 입식 밖에 없는 까닭은...

1. 우리가 입식 좌석에 앉았다.

2. 반대편 좌식에 한 커플이 있었는데... 물론 그 커플뿐이긴 했는데, 찐한 스킨십을 알콩달콩 나누고 계셔서 차마 그쪽으로 카메라를 들이밀 수가 없었다. 좌식 좌석에 손님이라곤 그 커플뿐이어서 피해서.... 찍으려고 했지만, 괜한 오해를 살까....... (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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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전통 찻집답게 쌍화차부터 수정과, 단팥죽 등을 두루두루 판매한다. 

 

직원 분이 메뉴판을 가져다 주시고, 주문도 함께 받아가신다. 그리고 음식도 직접 가져다주신다..... 를 구구절절 적는 까닭은 스타벅스로 익숙해진 '손님이 셀프' 방식으로 우리가 계속 허둥지둥거렸기 때문이다. 

 

다행히 세상 친절한 직원 분께서 우리를 다독여 주시며, 메뉴까지 추천해 주셨다. 그렇지, 우리의 전통 찻집은.. 셀프가 아니다. 역시 서비스의 민족! 

 

 

 

 

 

 

오랜 만에 포식을 해서 소화불량에 시달렸던 나는 매실차, 언니는 대추차를 주문했다. 대추차 비주얼을 보고, 이거 팥죽 아니냐고 여러 번 물었을 정도로 색다른 외양이었다. 언니는 몸 보신되는 느낌이라며, 만족스러워했다.

 

"마셔볼래?"라고 물어봤지만, 난 대추가 싫으므로...... 시도해보지는 않았다.

 

그리고 내 최애 매실차! 여기는 찐이다, "매실청 사가고 싶다"란 생각이 들 정도로 맛있었다. 마냥 단 게 아니라 매실의 상큼함이 깊게 느껴졌다. 

 

우리 테이블 옆에는 저렇게 연식이 듬뿍 느껴지는 도자기나 서책이 전시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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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에서 샌드위치나 케이크를 자연스레 곁들이듯, 한옥 카페에서도 디저트를 빠뜨릴 수는 없다. 인절미와 함께 고민하다, 가래떡 구이를 시켰다. 꿀과 고소한 콩가루까지 듬뿍 뿌려주셔서, 만족도 100%!

 

 

 

 

 

 

계산은 나가면서 카운터에서 했다. 총 가격은 20,500원으로 가래떡구이 세트 5,500원, 대추고차 8,000원, 매실차 7,000원이었다. 일반 카페보다 살짝 비싼 듯 하지만, 분위기와 서비스를 생각하면 아주 합리적인 수준이다. 

 

그리고 몰랐는데, 와이파이도 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신옛찻집 위치는 요기! 우리는 경복궁에서부터 걸어가서 한 15분 정도 걸렸었다. 다 마시고 난 다음에는 안국역으로 가서 집으로 BYE, BYE~ 안국역까지 고렇게 멀지는 않았다. 걸어서 5분! 

 

또 인사동에 가게 된다면, 카페는 고민 없이 요리로 갈 것 같다. 재방문 의사 2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