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시외버스터미널 근처에 가볼 만한 곳을 찾아보다, 소호거리를 발견했다. 아침부터 내린 비에 "카페나 갈까?" 생각했는데, 몇몇의 화분을 밖에 꺼내놓은 서점 "완벽한 날들"이 눈에 들어왔다. 광화문 교보문고도 홀린 듯이 들어가는 내가, 책방을 그냥 지나갈 수는 없었다. 유리창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사진과 그림 엽서들도 마음에 들었다. 크지 않은 서점이었지만, 국내·외 명작을 빠짐없이 갖추고 있었다. 시집을 즐겨 있는 친구도, 북 큐레이션 수준이 높다고 칭찬할 정도였다. 양장 대신 가벼운 페이퍼북 위주라서, 속초를 떠나는 버스 안에서 가볍게 읽기도 좋아 보였다. 또 한편에는 명작들과 어울리는 굿즈도 판매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서점이다보니 갖가지 컬러로 반짝이는 책갈피부터 눈길이 갔다. 미니멀 라이프는....